Intercity Church of Santa Maria

칼럼 (Column)
 
Date : 18-05-21 09:11
한국인들끼리만 지지고 볶는 한인사회
 Writer : 관리자 (73.♡.16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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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가서 며칠 있어보면, 영어가 필요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살기는 미국 땅에 사는데, 영어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인사회가 커졌다. 어떤 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해도, 어디를 가도...한인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한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활을 하게 되면, 미국에 수 십 년을 살아도, 영어를 못하게 된다. 이번에 북한에 붙들려 있다가 석방된 한국인 3사람은 모두 미국 시민이긴 하지만, 정작 비행기 트랩에서 내렸을 때, 인터뷰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말했다. 그들을 영접하러 새벽잠을 자지 않고 마중 나갔던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멋 적은 얼굴로 서 있었다. 얼마나 한인들끼리 살았으면, 영어 인터뷰를 못했을까?

한국인들은 저희들끼리 경쟁하고, 시기하고, 협력하고...를 반복하면서, 수 십 년을 생활한다. LA 거리를 지나다 보면, 아예 한국어로 된 간판을 보게 된다. 한국어를 아는 사람만 그 가게에 들어오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이민교회들을 보면, “무슨 한인 감리교회, 한인 장로교회, 한인 침례교회...등” “한인”소리가 들어가게 간판을 붙이고 있다.

LA의 한인교회들을 보면, 조금 큰 교회들은 모두 영어예배가 있다. 그런데 하나같이 한인 2세들을 위한 예배이지, 다민족을 위한 예배가 아니다. 나의 큰 아들은 한인 교회 영어예배에 참석한다. 그런데 어느날 전도에 관한 회의를 하는데, 담임목사가 한국인들만 데리고 오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이유는, 교회 확장을 위한 목적이었고, 전도에 대한 목적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것이 한인 커뮤니티의 현실적인 이유이다. 

하긴, 우리 교회도 과거에는 “한인교회” 간판을 유지했었다. 이제는 intercity church란 간판을 걸고 있다. 한국인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결국, 1세들이 죽으면, 2세들은 한인들끼리 모여서 예배를 드릴 필요가 없다. 영어를 사용하는 2세들이 왜 한국인들끼리만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나는 그 사실을 깨달은 후, 교회의 간판을 미국인들이 알아볼 수 있게 바꾸었다. 그래서 한국인은 한국인대로 예배를 드리지만, 미국인들은 따로 모인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등이 모인다. 결국, 한인 1세 중심의 교회에서 탈피해야만 한다.

우리 동네의 한인 상점마다 외국인 손님이 오면 물론 받는다. 그러나 교제는 한국인들하고 만 한다. 모든 모임은 한국인들끼리, 사귀는 것도 한국인들끼리, 교회도 한국인들끼리...생각의 틀이 “한국인”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나는 그런 점에서, 한국인을 멀리할 수는 없지만, 외국인들을 전도하고, 그들과 교제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인들끼리 지지고 볶는 생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혹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인터뷰 하나 영어로 못하는 이민사회는 폐쇄성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미국에 살아도, 한인들하고만 어울리는 한, 한국적인 습성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한국적인 사고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